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친절하신 분이에요. 항상 잘 챙겨주시죠. 그리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 분인데…”
“성실한 사람입니다. 맡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처리하는 사람이에요.”
주위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는 배려 할 줄 알고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겨울이면 보드를 즐기는 스포츠맨, 예쁜 것을 좋아하는 아기자기함.
또한 커피를 좋아하는 그는 원두를 직접 고르는 섬세함을 가졌으며, 좋아하는 커피를 주위 사람에게 나눠주기 위해 직접 뽑아오는 자상함까지 갖춘 완벽한 싱글남이다.
그의 하루는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한다.
향이 진한 커피보다 신맛이 많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그는 하루에 5~6잔을 마실 정도로 커피 애호가다.
‘커피는 원두에서 시작 되고, 로스팅 단계에서 맛이 좌우된다’고 말하는 그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그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고 똑똑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연기였다…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을 혹하게 하는 그.
몇일 전 신입사원에게 주식이야기와 함께 모의 투자를 적극 추천했던 그로 인해 정말 주식을 할 뻔 했던 일이 발생했다.
또한 주식을 좋아한다는 소문에 대하여 “경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식에 관심을 가진 것일뿐 예측하고 맞추는게 재미있는 거지 따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로 소문을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보에 의하면 그는 모니터를 6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주식에 관한 베테랑이다. 또한 남에게는 종목을 절대로 추천하지 않으며 자신만 재미를 보는 욕심쟁이였다.
한번은 복권이 당첨되지 않자 화풀이 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하루에도 몇번 씩 담배피러 옥상에 올라가는 그의 모습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모든게 그를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까, 사실일까?
우리는 여기서 소문을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종일 그를 취재한 결과 그는 담배를 피우러 옥상에 자주 올라갔으며 모니터를 돌리고 열심히 무엇인가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무엇을 하는지 알순 없었지만 굉장히 집중한 모습으로 뚫어져라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또한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는 지금 누군가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것을…
때는 바야흐로 2011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마트 프로젝트로 인해 정신없이 바쁘던 어느날, 그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붕붕드링크를 마시게 된다.
붕붕드링크란 마시면 온몸이 붕붕 날아다닐 것 같은 활력이 솟으면서 120세 노인이라도 이거 한 세트만 먹고나면 득남(?)한다는 대야간작업용 스태미나 음료이다.
시초는 마감에 쫓기던 잡지회사의 기자들이 발명했다는 설과 게임회사 개발자들이 발명했다는 설로 나뉜다.
정확한 어원과 최초 사용자는 알 수 없지만 과거 만화가 이명진의 만화에서 종종 언급되면서 아마추어 만화가 지망생들 사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한 때는 수험생이나 기타 야근이 잦은 직종에서 종종애용된다고 일컬어지던 음료이지만, 복용 뒤 후폭풍이 상당하고 이런저런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 붕붕드링크!
요즘의 ‘레드불’과 ‘핫식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도 잦은 야근과 많은 업무로 인해 지쳐갈 때쯤 머릿속에 ‘붕붕드링크’가 떠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장OO 주임이 마시고 좋았다던 그 음료!
그 음료로 인해 밤새 일할 수 있었다던 말로 인해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박카스 한병, 레모나 두개, 포카리 스웨트 한 캔.
그리고 몇 시간 뒤…
손이 떨리고 구토 증상을 보이는 그는 화장실에서 나올 수 없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대강 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게 되는데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다 결국 실신하듯 쓰러진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 이같은 증상은 없었졌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복수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으니…
“장OO… 장OO… 죽었어… “
그날 이후로 그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한다. 올 초 보드를 타러 갔을 때 뒤에서 밀어버릴 생각을 했지만 스키장에서 사라진 장OO 주임을 찾지 못해 실패.
어떻게 하면 우연을 가장한 범행을 저지를까 계획중이다.
아직까지 용서하지 못한 마음으로 인해 장OO 주임에게 큰 사고가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이 사람을 보셨거나 아는 분이 있다면 즉시 ECLIAN 블로그에 덧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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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소리 없이 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그는 닌자.
본부장님ㅋㅋㅋㅋ
장OO 주임이라 하면…혹시 올해 신년회때 성격 좀 있을 것 같은 사원 1위로 등극하신 그 머리기신 여자주임님~ 맞으시나요?
이분은 양파같은 분입니다.
60초로는 양파의 한겹밖에 못 벗깁니다. 최소한 60일은 되어야 실체의 50%정도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 10탄 정도 진행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