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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AN Interview #2

남자와 여자가 만나면 반드시 무슨 일이 일어난다.

연일 비가 오는 날씨만큼이나 여자 1호의 마음에도 비가 온다. 이번에 ‘ECLIAN INTERVIEW’를 찾은 이는 ‘간경화’라는 별명을 가진 여자 1호이다.

여자 1호의 오전 시간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도시락 주문이다. 그녀는 시스포유아이앤씨 본사 사람들의 밥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여자 1호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도시락 드실 분~ 뭐 드시겠어요? 메뉴를 적어주세요.”
빠르게 메뉴를 파악한 후 늦기 전에 도시락 집에 전화를 건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도시락을 많이 시켜먹기 때문에 1분 1초를 다투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금만 늦으면 게임오버.  다행히 오늘은 12시에 도시락이 배달된다고 한다.

도시락이 배달 되는 시간에 맞춰 7층으로 올라간 여자 1호. 도시락이 오는 동안 음료수를 냉장고에 채워넣고 책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얼굴만큼이나 마음씨가 고운 그녀는 전생에 우렁각시였을까?

12시가 되었지만 도시락은 오지 않고… 그녀의 마음은 초초해진다. 소심한 성격의 여자 1호는 재빠르게 전화를 걸어 도시락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는 아저씨 말에 환하게 미소 짓는 여자 1호. 언제쯤 그녀는 도시락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점심 식사 후 본격적으로 그녀와 데이트를 하였다.
딱딱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자 1호를 위하여 당구내기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여자 1호의 직업은 개발자다. 첫 직장으로 무역회사를 다닌 그녀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삶이 무료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전문적인 일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수강한 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말을 잘 듣는 학생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일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녀는 귀가 얇다.

하지만 그녀는 성실하다. 바쁘지만 틈틈히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영어 공부도 하며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한다. 물론 요즘 사천성 게임에 푹 빠져 눈이 시릴 정도로 하고 있지만 개발자라면 이정도로 게임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저번 남자 1호와의 데이트를 관심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사천성 게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남자 1호를 애태웠던 주인공이 바로 여자 1호였다. 그녀는 사천성의 달인이다.

그녀가 이렇게 게임을 열정적으로 하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것일까?
아니다. 여자 1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따로 있다.
생각하지 않기.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그녀.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고 해서 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랄뿐이다.

요즘 새로운 취미가 하나 더 생긴 여자 1호는 일주일에 한번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한다. 사진까지 보여주며 환하게 미소 짓는 그녀에게 바이올린을 사줄 남자 1호는 어디에 있을까?

다음날 점심시간. 어김 없이 그녀는 오늘도 주문을 한다.

본사에서 도시락을 담당하며 최선을 다했듯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자 1호는 먼훗날 ‘김경화라면 믿고 맡길 수 있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믿음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바람처럼 모든 것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2 Comments

  1. 티오피
    2012년 8월 29일 at 9:40 오전 · Reply

    간경화씨….뭐하시는거죠?

  2. bnpark
    2012년 8월 29일 at 9:56 오전 · Reply

    여자 1호ㅋㅋ 빨리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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